2분기 영업익 유일하게 플러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4대 금융지주의 실적이 전년대비 반토막 나는 등 크게 부진한 가운데 신한지주가 실적과 주가 면에서 다른 금융지주사를 앞서며 체면을 살렸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433억원으로 전기대비 11.38% 증가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KB금융, 하나금융지주와 오는 2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우리금융의 추정치 등을 감안할 때 단연 돋보이는 실적이다.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플러스를 기록한 곳은 신한지주가 유일하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은 곳도 신한지주 뿐이다. 신한지주는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4107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11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KB금융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9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5781억원으로 50.24% 줄면서 반토막이 났다. 하나금융지주는 상반기 영업이익 6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9%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5944억원으로 62% 감소했다. 실적 발표 예정인 우리금융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67% 줄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실적은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올 들어 지난달 31일까지 신한지주는 5.53%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는 2.86% 올랐고 KB금융은 7.05%, 우리금융은 5.46% 하락했다. 신한지주가 이처럼 선방한 것은 안정적인 이익 관리 때문이라는 평가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관리 능력이 돋보인다”면서 “2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양호한 것은 예상보다 낮은 충당금 전입액을 포함한 일회성 손익 요인의 영향이다. 3분기 경상적 순익은 2분기보다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금융은 매각 이슈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낮은 수익성 반영으로 할인 거래됐으나 민영화에 따른 지방은행 분리매각 등은 할인율을 축소시킬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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