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고전한 코치, 입지 좁아져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글로벌 악세서리 브랜드 코치의 주식가격이 30일(현지시간) 10% 가까이 폭락했다.안방인 북미 지역에서 매출이 계속 떨어지면서 이날 발표된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코치는 지난달 말 종료된 44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 감소한 2억2139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2억5100만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구조조정 비용이나 재고절하 등의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일 년 전 86센트에서 89센트로 늘어 기대치에 힘겹게 부응했다. 하지만 코치의 핵심 시징인 북미지역의 동일매장 판매는 1.7% 감소했다. 경쟁사들이 급부상하면서 브랜드의 인기가 식은 탓이다. 북미지역에선 지난 3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판매감소를 기록했다.류 프랭크포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실적에 만족하지 않는다"면서 브랜드 국내 실적을 개선시키기 위해 이미지를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코치는 북미지역의 16개의 일반매장을 폐점하고 15개의 공장형 할인매장을 개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지역내 공장형 아울렛 판매를 통해 판매를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코치의 총판매는 12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6% 늘었지만, 전망치 12억400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 2013년 회계년도 연간 순판매는 50억8000만달러로 전년 47억6000만달러 보다 증가했다.전반적인 판매는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코치는 랄프로렌이나 마이클코어스와 같은 미국의 다른 악세서리 브랜드의 뒤를 힘겹게 쫒고있다. 44분기 코치의 해외판매는 7% 증가한 3억86000만달였고, 연간 판매는 10% 증가한 15억4000만달러였다. 하지만 마이클 코어스의 같은기간 북미 이외 지역에서 거의 두 배 가까운 판매 성장율을 기록했다. 투자회사인 니브 캐피털의 라훌 사르마 관리이사는 "코치가 최근 등락이 있었다"면서 "이는 다른 경쟁사가 개혁적이고 훨씬 빠르게 성장한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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