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HMC투자증권은 31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하반기 실적개선은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9000원을 유지했다.현대백화점의 올해 2·4분기 총매출액은 1조9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1081억원을 기록했다.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의 2분기 영업실적은 당초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부진했다"며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9.9%로 0.9%포인트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가전 및 가구 등 저마진 상품 비중 확대와 패션잡화 및 화장품 등 고마진 상품의 매출 부진으로 매출총이익률이 크게 악화된 데다, 부진한 기존점 성장률(2분기 2%)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가전과 가구 매출 확대를 위해 사은행사를 비롯한 프로모션 비용 증가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세전이익도 당초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는데, 현대홈쇼핑과 현대HCN의 지분법이익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소비경기 침체 지속과 합리적 소비성향 강화로 백화점 업태는 하반기에도 뚜렷한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현대백화점의 경우 코엑스점 증축 효과로 인해 상반기에 비해 다소 개선된 실적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실적 개선의 관건은 하반기 기존점 성장률의 회복세 여부"라며 "경기침체와 백화점 고객 이탈 현상 심화로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간 총매출액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4조5768억원을 기록할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4125억원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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