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려던 한솔그룹의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한솔제지와 한솔CSN에서 투자회사를 분할한 후 합병, 지주사인 '한솔홀딩스'(가칭) 체제로 전환하려 했으나, 한솔CSN 주주들이 합병안에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이다.한솔CSN은 3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런던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 및 합병 계획안을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주주들의 반대로 합병안이 부결됐다. 높은 주식매수청구권이 원인이 됐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한솔CSN의 주주들이 분할에 대해선 승인했지만 합병건은 반대했다"며 "현재 한솔CSN의 주가는 3535원선인데 주주들이 회사 측에 요구할 수 있는 주식매수 청구권 가격(4084원)과의 차이가 커 기관 투자자가 반대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한솔제지와 한솔CSN은 현재 각자 긴급이사회를 열고 합병안 철회 여부를 논의 중이다. 양측의 분할·합병과 관련된 증권신고서를 보면 어느 한 회사라도 주총에서 합병안이 부결되면 합병 계약은 해제되고, 합병을 전제로 한 분할의 경우 주총에서 통과됐더라도 각 회사의 이사회 결의에 따라 철회할 수 있도록 돼 있다.한솔그룹 관계자는 "증권신고서 내용에 따라 각사가 긴급 이사회를 열고 분할·합병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만약 이사회에서 철회 결정이 나면 지주사 전환 계획은 없던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혜정 기자 parky@<ⓒ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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