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사장)의 시장전략은 '초격차'이다. 시장 1위 업체로서 1위 유지에 머무르지 않고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늘리겠다는 것이다. 그 결과 가장 큰 북미 평판 TV시장에서 2위와의 점유율 차이를 2배 가깝게 벌려놨다. 29일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북미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평판TV 29.4%, LCD 26.9%, PDP 54.2%, 스마트TV 36.1%, 3D TV 45.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8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평판TV 시장에서는 2위와의 격차를 두배 가까이 벌렸다. 2위를 차지한 비지오의 시장 점유율은 15.9%, 3위인 LG전자는 11.3%에 불과하다. 압도적인 초격차를 실현한 것이다. 윤 사장은 2013년 스마트TV를 소개한 지난 2월 "TV는 가격보다 가치가 중요하다"면서 "경쟁사들과의 프리미엄 경쟁에서 격차를 넘어 초격차, 무한격차로 벌려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윤 사장의 다짐처럼 삼성전자 TV는 격차를 넘어 초격차로 향하고 있다. 윤 사장은 수년전부터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주력했다. 전 세계 TV 시장의 중요한 흐름을 60인치 이상의 대형화로 파악하고 올해 스마트TV 라인업에 60인치 이상 제품을 전년 대비 30% 이상 확대했다. 차세대 TV 역시 올해 초 선보인 85인치에 이어 7월 초 65, 55인치 제품을 추가했다. 경기 침체때문에 고전할 것으로 여겨졌던 CE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도 43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1분기(2300억원) 대비 크게 개선됐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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