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경찰 시위대에 발포...38명 이상 사망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이집트 경찰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를 무력진압했다고 BBC뉴스가 27일(현지시간)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이집트 경찰은 이날 카이로 외곽 나스르 시티에서 무르시 복귀를 주장하는 무슬림형제단 주축 시위대를 유혈 진압했다. 이에 따라 38명이 숨졌으며 180명이 부상당했다고 이집트 보건부는 밝혔다. 하지만 현지 의료진은 시위대 가운데 100명이 사망했으며 10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밝혀 사상자수는 확실치 않은 상태다. 진압 방법에 대해서도 무슬림형제단은 경찰이 실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한 반면 이집트 경찰은 실탄 발포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집트군이 지난 8일 시위대를 상대로 발포한 전례가 있고 이번 무력 진압이 무함마드 이브라힘 내무장관의 경고 이후 나와 경찰의 발포가 유력시되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상태가 심각한 경우도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무르시 형제단이 이날부터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추가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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