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기자
정재훈사진기자
김나래(가운데)가 동점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인 한국은 실점 이후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중원에서부터 패싱 플레이가 살아나며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 9분 그림 같은 동점골이 나왔다. 중국 진영에서 흘러나온 볼을 김나래가 약 30m 거리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키퍼 손을 스친 공이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다. 자신감을 되찾은 한국은 이후로도 중국을 몰아붙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전가을이 뒤로 내준 공을 김나래가 또 한 번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종료 직전엔 차연희가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아쉽게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후반 들어 경기 양상은 일진일퇴 공방으로 전개됐다. 한국은 지소연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리고 측면 수비수의 적극적인 전방 침투를 활용, 공격 패턴을 다양하게 가져갔다. 중국은 두터운 수비를 발판으로 역습으로 노리며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21분엔 왕 리시가 25m 거리에서 감아 찬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곧바로 유영아(부산 상무)와 전은하(전북 KSPO)를 투입시키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 사이 예기치 못한 중국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22분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교체로 들어간 리 잉이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한국은 이민아(현대제철)를 마지막 교체 카드로 넣고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36분엔 전가을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지소연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이후 추가 시간까지 거듭된 슈팅에도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며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대표팀은 27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일본과 최종전을 치른다.김흥순 기자 sport@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