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멀리 보라"며 300년 이후의 미래를 상상하라고 강조했다. 23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손회장은 이날 미국 이동통신 업체 스프린트 인수 후 처음으로 공개연설을 갖고 "2018년이 되면 반도체 칩 한개에 들어가는 트랜지스터 수가 인간 뇌세포수인 300억개를 넘어설 것"이라며 "자기 학습을 해나가는 두뇌형 컴퓨터나 지적 로봇과 공존하는 생활이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회장은 "동시 통역 안경이나 원격의료 및 업무 스타일의 변화도 진화 할 것"이라며 "그 중심에는 IT 모바일 기술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300년을 준비하는 30년'을 강조하고 있는 손 회장은 2040년까지 모바일과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소프트 뱅크의 주력분야로 일궈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회장은 "지역과의 경계가 없어진 클라우드는 인류의 자산이며 이는 소프트뱅크에게도 강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회장은 "아베노믹스로 일본 경제가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고 전세계 165개국에 소프트뱅크의 네트워크를 구축한 지금이야말로 세계에 진출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손회장은 "일본의 강점은 기술력이지만 이제부터는 디지털이 없으면 안된다(Digital or Die)며 "고품질의 하드웨어와 고급소프트웨어를 양립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손회장의 발언이 후 소프트뱅크 주가는 전일보다 5%오른 6820엔으로 마감하며 시가총액만 8조 1885억엔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의 시총이 8조엔을 넘은 것은 IT버블이 붕괴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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