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로 돌아온 이정현 '바람둥이 남자 걷어차고 승리 뜻 담아..'

[아시아경제 이승우 기자]가수 이정현(33)이 오랜 공백을 깨고 가요계로 복귀했다. 이정현의 신곡은 지난 2010년 7집 이후 3년만이다. 이정현은 전자사운드를 흥겹게 펼치는 `일레트로닉 핫스윙 하우스팝`이란 실험적 장르를 들고 나왔다. 타이틀곡 `브이(V)`는 이정현이 직접 프로듀싱과 작사에 참여해 부른 곡. 무대는 데뷔 초 신인시절부터 섹시한 의상을 착용하고 격렬하게 춤추며 `댄스가수`의 신명을 내던 이정현의 옛 모습이 그대로 녹아 있다. 22일 오후 서울 서교동 홍대 V홀에서 열린 복귀 기념 쇼케이스에 등장한 이정현은 "신곡 발표를 계속 미루게 되면서 팬들에게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싱글이라도 빨리 내놓고 팬들에게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복귀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싱글에선 이정현이 직접 가사 작업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정현은 타이틀곡 `브이` 노랫말에 대해 "여성의 승리를 뜻했다. 바람둥이 남자를 걷어차고 사람들 앞에서 승리의 브이를 내민다는 설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신곡 `브이`는 이전 그의 댄스곡과 크게 다르지 않다. 관계자들 사이에선 지난 1999년 발표한 이정현의 히트곡 `와`의 두 번째 버전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하우스 댄스곡의 현란한 전자사운드가 반복되면서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만 야릇한 신부복을 착용하고 좀비를 연상케 하는 춤동작으로 무대를 활보하는 이정현은 여느때처럼 독특한 무대 퍼포먼스를 자랑하고 있어 `복귀 눈도장`에 유리할 수도 있다. 이정현은 "예쁜 모습보다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이 춤은 뮤직비디오 촬영 때 감독이 댄서들에게 주문했던 춤인데 느낌이 무척 좋았 이렇게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정현은 중국 등 해외 스케줄 때문에 한달간 한시적으로 활동한다. 그는 "이번엔 싱글이라 활동을 길게 할 것 같지 않다. 또 해외 스케줄이 8월부터 있기 때문에 예능 출연도 자신이 없어서 거의 자제하려고 한다"라며 웃었다. 이승우 기자 press01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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