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고객 72.9% 최근 1년새 할부이용…저소득층의 할부 사용 높아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카드 할부 서비스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층의 할부 사용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가계의 신용카드 할부 이용 특성과 시사점'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신용카드 이용 고객의 72.9%가 최근 1년 이내에 할부 서비스를 사용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35%는 매월 1회 이상 할부 결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성인남녀 15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작성됐다. 할부를 자주 이용하는 빈도는 고소득층이 높지만 총 카드사용금액 중 할부 이용 비중은 소득 1억원 이상 고소득자는 46%인 반면, 3천만원 미만 가계는 65%로 소득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만원 이하의 소액 결제금액이라도 할부로 결제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저소득 그룹은 25%, 중상위 소득 그룹은의 19∼20%로 조사됐다. 식료품·의료비·외식·주유비 등과 같이 생활비 지출항목을 유이자 할부로 결제한다는 응답비율은 저소득그룹은 8∼13%, 고소득 그룹은 0∼4%로 나타났다.오영선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카드사들이 고객 저변 확대를 위해 식료품, 외식, 통신비 등으로 할부서비스 범위를 늘리면서 서민 가계의 할부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특히 저소득 그룹 중 45.7%는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중단돼도 지출 규모를 줄일 수 없기 때문에 이자를 부담하더라도 할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오 연구원은 "소득 수준이 낮은 집단일 수 록 할부 의존도가 높아서 할부 서비스를 중단하면 지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장준우 기자 sowha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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