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 전산망을 해킹한 것으로 전해졌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연방재난관리청의 서버를 공격해 이 기관과 연계된 인물의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했다는 어나니머스의 주장을 보도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해 연방재난관리청에서 시행한 해킹 대비 훈련이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낳았기 때문에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훈련은 '허공'(the Void)이라는 가상의 집단이 미국 기업과 기반시설을 사이버 공격하는 시나리오로 구성됐는데 어나니머스는 허공이 자신들의 대역이라고 주장했다. 어나니머스는 허공이 해커를 경제적 이익이나 사기와 결부하는 방식으로 움직였고 반미 성향으로 설정된 것에 반발했다.공개된 정보는 연방재난관리청과 관련된 계약자·하청업자·정부 직원의 이름·우편물 주소·전자우편 주소 등이다. 대상자에는 사설 방위 계약자와 연방 대리인, 지역 당국도 포함됐다.어나니머스는 경고 목적이기 때문에 사회보장 번호와 로그인 정보 등은 편집했다고 언급했다. 연방재난관리청은 컴퓨터 서버가 공격당했는지를 확인해달라는 가디언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노미란 기자 asiaro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노미란 기자 asiaroh@ⓒ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