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 3-0 완승…리베라 MVP

마리아노 리베라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2013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아메리칸리그의 설욕으로 막을 내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는 마지막 ‘별들의 잔치’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아메리칸리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투수진의 무실점 호투와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당한 0-8 패배의 수모를 되갚으며 월드시리즈 홈 어드벤티지를 챙겼다. 지난 10년 동안 이점을 떠안은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군 확률은 무려 70%다.1회 상대 선발투수 맷 하비(뉴욕 메츠)의 역투에 무사 1, 2루의 기회를 놓친 아메리칸리그는 4회 응집력을 앞세워 선취점을 올렸다. 미구엘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2루타와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안타로 맞은 무사 1, 3루에서 바티스타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5회 점수 차는 1점 더 벌어졌다. 애덤 존스(볼티모어)와 조 마우어(미네소타 트윈스)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 3루 찬스에서 J.J 하디(볼티모어)가 유격수 땅볼 타구로 타점을 올렸다. 특유 집중력은 8회에도 빛났다. 무사 1, 2루에서 토리 헌터(디트로이트)의 병살타가 나와 추가 득점에 실패하는 듯했으나 제이슨 킵니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안타를 터뜨린 아메리칸리그와 달리 내셔널리그는 이렇다 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안타는 카를로스 벨트란(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데이빗 라이트(뉴욕 메츠)가 때린 3개가 전부였다. 볼넷으로 출루한 타자도 마이클 커다이어(콜로라도 로키스)가 유일했다. 반면 아메리칸리그는 육중한 체격의 프린스 필더(디트로이트)가 9회 3루타를 터뜨리는 희귀한 장면까지 연출,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편 8회 아메리칸리그의 아홉 번째 투수로 등판한 리베라는 1이닝 무실점 역투로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홀드를 기록했다. 등장 때부터 선수, 관중에게 기립박수를 받은 리베라는 경기 뒤 생애 첫 올스타전 MVP를 차지했다. 역대 올스타전에서 투수가 MVP를 수상한 건 이번이 일곱 번째다. 앞서 영광을 거머쥔 주인공은 1965년 후안 마리첼(도미니카공화국), 1975년 존 매트랙(빌 매드록과 공동 수상), 1977년 돈 서튼, 1985년 라마 호이트, 1986년 로저 클레멘스(이상 미국), 1999년 페드로 마르티네스(도미니카공화국)다.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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