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민관정협의회, 출범하자마자 ‘삐그덕’

16일 두 번째 회의에 안희정 충남지사, 염홍철 대전시장 불참…과학벨트 등 주요 현안 뒷전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청권 이익을 높이기 위해 출범한 정치권과 시·도지사의 모임인 ‘충청권 시도당위원장 시도지사 협의회(이하 충청권협의회)’가 출범 두 번째 회의만에 삐그덕 거리고 있다. 주요 시도지사들이 참석하지 않는 바람에 반쪽짜리 협의체가 됐다.충청권협의회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세종시청사에서 충청권 시도지사와 여야 시·도당위원장이 참석하는 두 번째 회의를 연다.이 회의에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염홍철 대전시장이 불참키로 했고 민주당 박수현 충남도당위원장도 참석여부가 불투명하다.염 시장은 같은 날 서울서 열리는 ‘창조경제CEO’ 대상을 받기 위해 서울로 가고 안 지사는 충남도청사에서 동반성장위원장과 협약식을 갖는다. 특히 이날 회의에선 미래창조과학부와 대전시가 맺은 ‘과학벨트 수정안’과 관련, 충남도, 충북도, 세종시 등지에서 대전시에 문제를 제기키로 해 날선공방이 점쳐진다.하지만 직접 이해당사자인 염 시장이 참석 하지 않아 ‘충청권 공조’의 틀이 깨질 위기다. 주요 단체장이 충청권협의회에 불참하면서 ‘협의회 무용론’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충청권협의회 구성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민주당은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안 지사의 불참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을 비판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한편 충청권협의회는 지난 5월 열린 첫 모임에서 두 달에 한 번씩 시도지사와 시도당위원장이 참석하는 전체모임을, 매달 한 번 실무모임을 갖기로 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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