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보·수원월드컵재단 '보증·위탁사업' 논란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산하기관 '경기신용보증재단'과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보증사업과 스포츠센터 위탁사업에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의회 이재준 의원(민주ㆍ고양)은 11일 열린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최근 4년간 3회 이상 경기신보에서 보증받아 돈을 대출받은 업체가 무려 537개"라며 "이들 기업은 1년에 한번 꼴로 보증서를 발급받아 은행 융자를 받은 셈인데, 이것이 가능하냐"고 지적했다. 최근 4년간 3회 이상 경기신보 보증을 받은 업체의 보증금액은 총 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특히 "최근 4년간 2번 이상 경기신보 보증서로 대출을 받은 뒤 부도가 나 경기신보가 금융기관에 대위변제한 건수도 무려 3000건에, 금액만 250억원"이라며 "한 번 보증서를 끊어주면 해당 기업의 재무상태 등을 알 수 있을텐데, 다시 보증서를 끊어줬다가 떼인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기신보 관계자는 "신용평가를 해서 보증서를 발급하는 경우 크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인데, 위 사례는 소상공인에 해당된다"며 "소상공인의 경우 자금의 종류가 워낙 많고, 5000만원이 필요한 소상공인이 정상평가를 통해 2000만원만 보증한도가 나올 경우 2000만원을 먼저 쓰고, 나중에 특례보증 형태로 지원받다 보니 이런 사고가 난다"고 해명했다.경기도와 수원시가 6대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의 스포츠운영센터 위탁계약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김종용 의원(민주ㆍ의왕)은 "수원월드컵관리재단 문제가 심각하다"며 "코오롱이 오는 9월 재단내 스포츠센터 임차계약 만료를 앞두고 멋대로 신규회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다른 업체로 바뀌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김 의원은 "만약에 코오롱이 9월 계약에서 갱신이 안되고, 다른 업체로 바뀔 경우 신규회원과 새로 바뀐 스포츠센터 위탁기업간 갈등의 불씨가 될 것이 뻔한데도 재단은 손을 놓고 있다"고 질책했다. 김영석 수원월드컵관리재단 사무총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코오롱과 관리재단간 스포츠센터 운영에 대해 점검한 결과 노하우와 전문성 등이 부족해 계약에 미숙한 점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관련법규 등을 고치기 위해 법률가 부문과 전문가 그룹을 통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코오롱과의 스포츠센터 위탁계약은 9월30일 끝난다"며 "전문가 의견이 나오는 대로 계약 갱신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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