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보도자료 부실 왜 이러지?

[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임기말 레임덕이 걱정인 가운데 최근 김 지사의 손과 발 역할을 하는 대변인실 내 언론담당관실 업무를 놓고 논란이 많다.  도정 자료를 생산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은 이 곳이 최근들어 어찌된 일인지, 자료가 부실하다 못해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최근 생산된 자료를 보면 문의할 사람이나 담당자 전화번호가 틀리기 일쑤다. 일부 자료는 아예 생뚱맞은 부서나 결번 전화번호가 입력된 경우도 있다. 처음 실국에서 자료를 생산할 때 잘못 입력된 내용들이 수정없이 그대로 기자들에게 전달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또 있다. 자료 내용들이 부실해 담당자나 국ㆍ과장에게 전화를 하면 부재중인 경우도 많다. 이는 자료를 내고 담당자들이 출장이나 업무상 이유로 모두 자리를 뜨기 때문이다. 자료 생산부서는 해당 자료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담당자가 남아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정확한 자료에 근거해 양질의 기사가 생산될 수 있다. 언론담당관실은 보도자료 생산을 책임지는 곳인 만큼 이에 대해 확인해야 한다. 달랑 실국서 보내온 자료만 기자들에게 던져주면 끝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보도자료에 첨부된 사진이나 기초 자료 누락도 심각한 실정이다. 경기도정의 중요한 인물이 새로 임명되거나 책 출간, 중요 행사 자료를 내면서 첨부 사진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보니 기자들은 매번 해당 부서에 사진이나 기초 자료를 요구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해당부서가 사진 등을 첨부해 자료를 내더라도 언론담당관실에서 이를 누락시키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이다. '귀찮거나 시간이 더 걸린다는 이유로' 사진이나 첨부자료를 누락시키지는 않고 있는 지 반성해 볼 일이다. 각 실국에서 올라온 자료를 '자구' 하나 고치지 않고 그대로 올리는 경우도 있다. 이러다보니 '비문'이 남발하고, 어떤 경우는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이 올라온다. 일부 자료는 실국이나 산하기관에서 상사에게 결재받기 위해 표시한 별표(★), 원숫자(①,② ) 등이 정제되지 않은 채 그대로 보도자료에 실려 기자들에게 전달되는 경우도 있다. 김 지사는 최근 민선5기 3년을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재임중 치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 규제완화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김 지사의 의중을 읽고, 도민들에게 도정홍보에 대해 적극 알려야할 책임이 있는 대변인실은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게 아닌지 걱정이다. 이로 인해 제대로 된 도정홍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는 1200만 도민은 물론 도정 책임자인 김 지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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