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남 ]전남 신안군이 조선시대 섬사람들의 민권운동가 김이수(1743∼1805)의 이야기를 씨앗삼아 탄생한 창작동화 ‘흑산도 소년장군 강바우’를 발간했다. 주인공 강바우가 살고 있는 흑산도 사람들은 높은 세금에 시달리고 있었다. 물고기를 잡으면 물고기 세를 내고, 수확하는 모든 농작물에 세금을 냈다. 섬에 잘 자라지 않는 닥나무 세금까지 거둬들이는 탐관오리의 횡포가 극에 달하자 이에 항의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주인공 강바우의 아버지인 ‘강도채’ 그가 바로 김이수를 모델로 한 인물이다. 이 책은 대산대학문학상, 웅진주니어문학상, 정채봉문학상 등을 받은 김해등 작가가 몇 줄의 기록에 묻혀 있던 의로운 섬사람 김이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창작동화다. 신안 비금도 바닷가에서 나고 자란 작가는 자신의 진솔한 경험과 역사적 사실,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소년장군 강바우’라는 매력적인 주인공을 탄생시켰다. 창작동화는 당시의 세금제도가 얼마나 부당했는지, 백성들은 왜 부당한 제도를 감수했는지를 잘 보여준다.김인수 신안군 문화관광과장은 “김이수 창작동화를 시작으로 신안의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소재로 홍어이야기, 소금이야기를 비롯해 김환기, 이세돌, 장병준 등 신안사람 이야기에 대한 창작 지원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조선 정조시대 ‘승정원일기’에는 흑산도에 살던 ‘김이수’라는 백성이 한양에 올라와 격쟁(조선시대에 원통한 일을 당한 사람이 임금이 지나는 길목에서 꽹과리를 쳐서 임금의 답을 기다리던 일)을 올려, 임금의 행차를 멈춘 기록이 나온다. 김승남 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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