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해운대 게릴라 콘서트', 남달랐던 '부산 사랑'(이모저모)

[해운대(부산)=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그룹 걸스데이가 부산 시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훔쳤다.걸스데이는 29일 오후 9시 부산 해운대에서 약 30분 간 게릴라 콘서트를 열고 시민들과 한걸음 가까이에서 호흡을 나눴다. 이들은 시종일관 부산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내며 현지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무대에 올라 "여러분들을 가까이서 보니 더욱 좋은 것 같다"며 말문을 연 걸스데이는 "저녁시간이라 맛있는 음식냄새가 나는 것 같다. 돼지국밥 생각이 간절하다", "역시 '부산 사나이'들은 살아있다" 등의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멤버들은 노래를 부르면서도 연신 '해운대'와 '부산'을 외치는가 하면 무대 곳곳을 누비며 팬 한 명, 한 명과 눈인사를 나누는 등의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어느덧 노련한 무대 매너가 느껴지는 걸스데이였다.
해운대에 모인 부산 팬들은 '현지화 전략'을 맛깔나게 펼쳐낸 걸스데이에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남다른 '부산 사랑'을 보여준 걸스데이는 적어도 이날 하루만큼은 '명예 시민'이나 마찬가지였다.실제로 걸스데이 멤버들은 부산을 방문하기 위해 스케줄을 '초 단위'로 쪼개는 열의를 보였다. 이날 MBC '음악중심' 생방송을 마치고 부산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걸스데이는 공연을 마친 뒤 SBS '인기가요'를 위해 곧바로 서울로 향했다.한편, '기대해'로 이날 게릴라 콘서트의 포문을 연 걸스데이는 '나를 잊지마요'와 '그녀를 믿지마', '한번만 안아줘'를 연달아 선사하며 현장에 모인 3000여 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현장의 열기는 최근 발표한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의 타이틀 '여자 대통령' 순서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수많은 부산 시민들은 우렁찬 목소리로 신곡을 따라해 걸스데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번 달아오른 분위기는 쉽게 식지 않았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던 '앙코르'는 일순간 하나의 함성으로 변했다. 팬들의 목소리에 걸스데이는 '반짝반짝'을 끝으로 이날의 게릴라 콘서트를 마무리했다.공연을 마친 걸스데이는 아시아경제에 "부산 팬 여러분들이 최고인 것 같다"면서 "이렇게 뜨거운 열기에도 음악방송 준비를 위해 서울로 떠나야 하는 사실이 슬프다. 오래 머물지 못해 부산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걸스데이는 30일 오후,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컴백 스테이지를 이어가며 오는 7월 초 인천 부평에서도 게릴라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이금준 기자 music@<ⓒ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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