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물러나나…후임자 하마평 '솔솔'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 수년간 세계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 의장이 내년 1월 임기를 채우고 퇴임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 PBS방송의 시사대담 프로그램 '찰리 로즈쇼(Charlie Rose Show)' 인터뷰에서 "버냉키 의장은 그가 원한 것 보다 훨씬 더 오래 일했다"면서 "그는 뛰어난 업무 능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버냉키 의장을 세 번째로 재임명할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한 것은 버냉키 의장의 퇴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버냉키 의장은 이번 두 번째 임기를 끝으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4월 대변인을 통해 8월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연준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의 퇴임설이 강력히 제기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버냉키 의장의 후임으로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이 가장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옐런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덜 신경쓰는 비둘기파적 성향이 강한 인사로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어 대담한 성장 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옐런 부의장이 연준 수장이 될 경우 100여년의 미국 중앙은행 역사상 첫 여성 의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오바마 1기 행정부에서 재정장관을 지낸 티모시 가트너 장관과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크리스티나 로머 캘리포니아대 교수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가트너 전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한 만큼 오바마 경제정책과 잘 부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머스 교수와 로머 교수는 전직 연준 멤버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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