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M&A로 정수기업계 2위 '껑충'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수기 업계에서 5위권이었던 교원이 2위 업체 동양매직을 인수하며 단숨에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동양그룹은 17일 생활가전 계열사인 동양매직을 교원그룹에 매각키로 하고 최종계약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교원 측도 이에 대해 "사인(최종계약)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매각 금액은 2000억원 중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인수계약이 체결되면 정수기 시장에서 교원의 점유율은 2위로 훌쩍 뛰어오르게 된다. 정수기 시장 내에서 교원의 점유율은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이하 정수기조합) 기준 3.1%, 자체적으로 추산한 바로는 7~10%에 달한다. 동양매직의 경우 정수기조합 기준 10%, 자체 추산 기준 15%를 기록하고 있어, 인수가 완료되면 교원-동양매직의 정수기 시장 점유율은 13%~25%로 2위를 굳히게 되는 것이다. 현재는 청호나이스가 정수기조합 기준 9.4%, 업계추산 13~15%로 동양매직과 2위를 다투고 있지만 교원과의 합병으로 점유율 차가 크게 벌어지게 될 전망이다. 단 1위업체인 코웨이가 정수기조합 기준 38.8%, 자체 추산 기준 50%로 시장 점유율이 현격히 높아, 향후 1·2위 경쟁보다는 2위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2등 싸움"이라며 "교원이 동양매직을 인수해 몸집을 불렸지만 1위인 코웨이와 차이가 워낙 커 2위 그룹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쿠쿠전자가 시장 진출 3년 만에 누적판매 35만대를 기록, 대기업인 LG전자를 넘어서며 새롭게 중위권 그룹에 합류하는 등 정수기 2위 그룹의 경쟁구도가 더욱 복잡해졌다는 분석이다. 교원과 동양매직이 한솥밥을 먹게 되면 시너지 효과도 클 전망이다. 정수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교원이 정수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지 않았던 만큼 동양매직 인수로 인한 시너지가 크다"며 "동양매직이 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을 공략하면서 매출이 크게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교원이 동양매직의 판매 채널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지은 기자 leez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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