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혜택 물량 많아...위례 동탄2 등 관심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올해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에 8만여 가구가 쏟아진다. 4만9000여가구가 분양된 작년 같은기간보다 3만여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위례신도시와 동탄2신도시는 물론 도심 내 재개발, 재건축 물량도 눈에 띈다. 특히 4·1 대책 의 혜택을 받는 전용 85㎡ 이하 또는 6억원 이하 물량이 대거 포함돼 청약 열기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6월 이후 수도권에 예정된 분양물량은 총 8만623가구다. 같은기간 지방에 공급될 물량은 4만5000여가구로 2010년 이후 3년만에 수도권 물량이 지방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수도권에서는 내곡지구, 마곡지구, 신내3지구 등 SH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등이 공급하는 공공분양 1만3794가구와 공공임대 9368가구가 예정됐다. 이중 SH공사가 조성하는 마곡지구에서 첫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마곡지구에 공급될 물량은 장기전세주택(시프트) 1466가구, 국민임대 1553가구, 공공분양 2856가구 등 총 5875가구다. 모두 시세보다 저렴한 공공물량으로만 포진된데다 입주시기에 맞춰 지하철 9호선 마곡역이 개통되는 등 호재가 다양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보금자리지구인 내곡과 세곡지구에 각각 1764가구, 1634가구가 공급된다.수도권 신도시 물량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위례신도시에는 중심상업지역인 트랜짓몰 내에 속한 C1-1블록에 현대건설이 주상복합 아파트 490가구를 분양하고 C1-4블록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총 390가구를 9월 중 선보인다. 해당 사업지는 서울 송파에 속해 있어 ‘지역프리미엄’과 인근 ‘판교알파리움’의 청약 열기까지 옮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우건설은 10월 A2-9블록에서 1차 687가구, A3-9블록에서 2차 972가구를 내놓는다. 이어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공급하는 민간보금자리주택 1550가구도 중소형 물량으로 등장한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공급이 이어진 동탄2신도시에는 반도건설이 A13블록에서 994가구, 신안이 A26블록에 644가구를 계획했다. 광교신도시에서는 A31블록에서 울트라건설이 51㎡ 356가구를 내놓기로 했다.도심권에서는 ‘래미안대치청실’, ‘왕십리뉴타운1구역텐즈힐’과 같은 굵직한 정비사업 물량이 대기 중이다. ‘래미안대치청실’은 총 1608가구의 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 102가구가 8월부터 청약에 들어간다. 강남을 대표하는 ‘도곡렉슬’, ‘대치동부센트레빌’ 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대표 학군인데다 인기가 높은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만 이뤄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왕십리뉴타운1구역텐츠힐’도 건설사와 조합간의 분양가 줄다리기 끝에 오는 9월로 분양시점을 잡았다. 사업지는 청계천과 맞닿아 있고 지하철2호선 상왕십리역까지 도보권 내에 위치했다. 이밖에 삼성물산은 9월 중 신길11재개발구역에 공급되는 일반분 471가구와 신길11구역 793가구를 순차적으로 내놓는다.조성근 부동산114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판교와 위례 등 신도시와 유망 개발지구에서 저렴한 물건이 예정돼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며 “3년만에 지방보다 수도권에 물량이 집중된 만큼 내집을 준비 중인 수요자나 투자자들은 수도권에 쏟아질 다양한 물건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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