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스팩과의 합병 상장을 통해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겠다"이희신 한일진공기계 대표는 13일 코스닥 입성에 앞서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강조했다.한일진공기계는 키움스팩1호와 합병 상장을 앞두고 있는 진공증착코팅장비제조 기업이다. 스마트폰 케이스와 윈도우 등의 코팅을 주력으로 광학장비, 안경렌즈 등의 코팅장비를 제작하고 있다. 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상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일반 기업공개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합병유입자금을 통해 곧바로 설비투자에 나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합병유입자금인 230억원으로 태블릿PC, 노트북 등 대형 장비 연구를 시작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병 상장을 통해 발 빠르게 자금을 마련해 기존 생산 라인 확대는 물론 연구개발 투자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는 전략이다.이 대표는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최근 스마트폰 고급화 추세로 한일진공기계의 주력제품인 스마트폰 케이스와 윈도우 등의 코팅 장비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며 "더불어 광학분야에서도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전·후면 카메라의 채택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 장비 매출도 꾸준히 성장 할 것"이라고 말했다.2014년에 예정된 삼성전자의 베트남 제2공장 신축도 한일진공기계에 호재다. 한일진공기계는 올해 6월 현재까지 진공증착기 20대를 납품했고 내년엔 베트남 제2공장에 올해보다 많은 증착기 추가 납품을 기대하고 있다. 한일진공기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4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2.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416억3200만원, 74억3700만원으로 16.65%, 32.80% 늘었다. 특히 한진진공기계는 지난해 영업이익률 22.70%, 당기순이익률 17.86%를 기록하며 올해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영업이익률(14.09%) 및 당기순이익률(11.40%)을 크게 웃돌았다. 장형기 키움증권 기업금융팀 이사는 "한일진공기계는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들보다 이익률이 월등히 높다"며 "이에 반해 지난 5월말 기준 주가수익률은 9.0배로 스마트폰 관련 기업 대비 낮아 투자매력이 높다"고 말했다.한편 한일진공기계는 다음 달 10일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9월24일 상장할 예정이다.주상돈 기자 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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