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11일 물놀이장 산책로 등을 조성해 준공식 가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수락산에서 발원해 중랑천으로 이어지는 3.29km 구간의 노원구 당현천이 비가 올 때만 물이 흐르던 메마른 건천에서 지난 5년 6개월간 공사를 끝으로 365일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생태하천으로 거듭나게 됐다.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11일 오후 1시 지하철 4호선 상계역오거리 인근 산책로에서 김성환 노원구청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시·구의원, 지역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현천 2단계 준공 및 통수기념행사’를 개최한다.구는 2007년12월부터 5년 6개월에 걸쳐 총 434억원(국비 5억원, 시비 315억원, 구비 114억원)을 들여 수락산 발원지인 상계역 오거리에서 중랑천 합류지점인 3.29km 구간에 대해 맑은 물이 상시 흐르는 자연생태하천 복원공사를 마쳤다.이로써 그동안 건천이었던 당현천이 365일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생태하천으로 거듭나 전 구간에 걸쳐 자전거도로를 조성, 수락·불암산에서 자전거를 타고 한강과 의정부까지 갈 수 있게 됐다.
당현천
당현천 1단계(2.65km) 준공식을 2010년10월 가진데 이어 2단계 공사는 가장 난공사로 여겨지는 복개구간인 640m 구간이었다. 즉 이 구간은 상계역 남측 공영주차장(109면,길이 68m)과 북측 공영주차장(84면,길이 124m)을 철거, 상계역으로 단절된 당현천에 물길을 조성함으로써 연속된 당현천 물길을 회복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구는 먼저 기존의 낡은 '불암교'를 철거하고 길이 38.4m, 폭 3.5m의 불암교를 재설치했다.이번에 새로이 설치된 불암교는 ‘합성형 라멘교'(콘크리트 라멘구조의 제한사항을 개선, 보다 장경간화 되고 균열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한 공법)로 교각이 없어 하천수변구간과 조화를 이루어 경관이 향상됐다.신축이음이 없고 강결 구조이므로 내진저항성이 큰 장점이 있다. 아울러 상계역오거리에 ‘벽천분수’를 조성, 점점 더워지는 여름,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구는 시설물 조성에 그치지 않고 하천이용자들의 쾌적감과 이용률을 제고, 하천의 자연성을 증진하기 위해 조팝나무 등 관목류 1만717주, 담쟁이덩굴 등 초화류 1만8672본 등 다양한 식물을 심었다. 공원과 하천으로 이어지는 보행가로에는 왕벚나무 등을 심어 경관 향상을, 유량이 적어 저협수로를 통해 물이 흐르는 점을 감안, 자연 정화기능이 강한 갈대, 물억새 등 습지식물을 심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했다.또 하천에서 유발할 수 있는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붉은병꽃나무, 조팝나무 등을 심어 주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다.그 간 건천으로 알려진 당현천을 생동하는 푸른 하천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구가 첫삽을 뜬 것은 지난 2007년12월.
당현천
구는 2007년12월부터 3년간의 공사 끝에 중랑천 합류지점에서 상계역 불암교까지 당현천 2.65㎞구간을 문화, 친수, 생태 3개 테마구간으로 조성했다. 당현2교~불암교에 이르는 상류구간은 ‘갤러리 당현’이라는 ‘문화’를 테마로 해 주변 아파트 단지로 인해 만들어진 콘크리트 옹벽 및 수직석축을 최대한 활용해 0.95km 구간을 갤러리월(gallery wall)로 조성했다. 동서양 고전회화와 노원미술협회 작품으로 곳곳에 벽화를 조성, 시민 2만명이 그린 그림을 타일로 구워 노원의 미래를 형상화한 ‘참여·화합의 벽’은 명물이다. 또 당현3교~당현2교에 이르는 중류구간은 ‘워터파크 당현’이라는 친수(親水)를 테마로 해 0.9㎞ 구간에 수변무대, 높이 2m 길이 6m의 벽천(壁泉), 어린이 전용 물놀이장 2개소, 교량 밑에 앉아 물장구를 칠 수 있는 스탠드 징검다리 지압보도 등을 설치해 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당현4교~당현3교에 이르는 하류구간은 ‘그린에듀파크 당현’의 0.8㎞ 구간으로 조류, 물고기 등이 서식할 수 있는 숲지대인 ‘하중도’와 ‘초지원’ 조성, 새들이 자유롭게 내려 앉을 수 있는 ‘횃대’, 징검다리 역할 ‘거석’등을 배치해 수질정화는 물론 어류나 새들의 서식처를 제공, 청소년들의 생태 체험 학습공간으로 조성했다. 이외도 전 구간에 걸쳐 자전거도로를 조성, 중랑천과 연결되어 자전거를 타고 한강과 의정부까지 갈 수 있게 했다. 구는 지난 2009년11월 통수식 이후 하루 4만4000t의 물을 노원역 지하철 용수량(8000t)과 중랑천(3만6000t)에서 충당, 이 물을 불암교까지 끌어올려 다시 방류하는 ‘순환형 시스템’을 도입했다.구는 그동안 하천수의 질소, 인 등이 포함돼 있어 녹조발생으로 여름철에 깔다구가 발생, 주민들의 불편이 컷다. 이에 2단계 공사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중랑물재생센터’ 초고도처리수를 방류한다. 즉 초고도처리수란 하천수 질소, 인 등을 제거해 수중의 부영양화를 방지하는 물의 정화수준을 한단계 높인 친환경적인 물로, 지하유출수 8000t과 초고도처리수 3만6000t 등 4만4000t을 재순환 과정 없이 그대로 당현천에 공급함으로써 하천 녹조를 예방하는 등 수질을 한 층 개선했다.
당현천 벽천
청계천의 경우 5.84km에 하루 12만t(지하수 2만2000t, 한강물 9만8000t) 유입되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당현천은 문화와 교육, 안전이 융합된 테마형 하천으로 이 번 조성공사는 상계역으로 단절된 당현천에 물길을 조성함으로써 연속된 당현천 물길을 회복하게 됐다”면서 “이 번 공사를 통해 비로소 생동하는 푸른 하천으로 재탄생한 당현천을 인근 주민 뿐 아니라 이웃 시민들까지 즐겨 찾는 휴게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물관리과(☎2116-4171)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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