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박사
마시면서 개발 7kg 감량...팻다운 2400억어치 팔려
김경진 CJ제일제당 박사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기존의 다이어트 드링크 '팻다운'을 물처럼 마실 수 있는 다이어트 워터로 만들기 위해 1년 넘는 시간 동안 1000번 이상의 배합 실험을 거쳤습니다. 그 결과 생활속 다이어트 워터 '팻다운 아웃도어'를 개발하게 되었지요."3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에서 만난 김경진(37ㆍ여) 박사는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다이어트 제품을 섭취만 해도 살이 쭉쭉 빠진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소비자들 니즈에 맞춰 최대한 효과를 내면서도 건강하게 다이어트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한겨울에도 구슬땀을 흘렸다"고 옛 추억을 떠올렸다.2001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김 박사는 국내 최초의 다이어트 기능성 제품인 '디팻 히비스커스'를 개발하며 다이어트 제품과의 인연을 맺었다. 다양한 건강기능성 소재를 연구해오다 2011년부터는 팻다운 아웃도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연구에 몰입하며 매일 1리터 이상의 시제품을 마시다보니 자연스럽게 몸무게가 7kg 줄었다. 또 체지방을 태우는 성분인 HCA(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가 든 물을 많이 마시다보니 1년 35일 몸에서 열이 나는 어려움을 겪었다.김 박사는 힘든 하루에 연속이었지만 살이 빠졌다는 사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연구소 내에는 자발적으로 제품 테스트에 참여하고 싶다는 연구원들로 넘쳤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국내 다이어트 드링크 카테고리를 개척한 CJ제일제당 팻다운은 부침이 심한 다이어트 시장에서 10년이 넘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금까지 판매된 팻다운은 1억3000만여병으로 금액으로 환산시 2400억원에 달한다.김 박사는 "팻다운의 인기 비결은 '운동을 권하는 다이어트 음료'에서 찾을 수 있다"며 "팻다운은 탄수화물이 지방에 쌓이는 것을 태우는데 도움을 주는 다이어트 음료다. 마시면서 운동하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현재는 캡슐 형태와 워터 타입의 제품이 있는데 향후 젤리와 쿠키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연구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제품 외에도 식사대용식과 소비자들의 성별, 연령별 등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다이어트 방법을 선택해 생활속에서 즐겁고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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