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모토 X' 출시...애플·삼성과 경쟁할 듯
[아시아경제 김근철 기자]'검색 황제' 구글이 거침없이 사업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구글은 최근 본격적인 스마트폰 제조ㆍ생산을 선언하는가 하면 심혈을 기울여온 무인자동차 실용화에도 한발짝 다가섰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29일(현지시간) 구글이 인수한 휴대전화 제조업체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데니스 우드사이드 최고경영자(CEO)가 스마트 폰 생산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드사이드 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자매지인 올싱스디지털의 올싱스디 컨퍼런스에 참석, "오는 10월까지 새로운 스마트폰 '모토 X'를 생산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비상한 관심을 몰고 왔다. 무엇보다도 구글이 모토로라를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을 상대로 전면전을 선언한 것이기 때문이다. 구글의 막강한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모토로라의 제조 노하우가 접목될 경우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이나 삼성전자 모두에게 무시못할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드사이드 CEO는 모토 X의 미국내 생산도 강조했다. 그는 모토 X를 텍사스 휴스턴의 포트워스 인근 공장에서 생산하게 되며 20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애플이 지난 해 말 중국에 있는 맥 컴퓨터 제조라인을 미국으로 옮겼고,휴렛 패커드도 일부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IT업계의 '미국 본토 유턴' 대열에 구글이 적극 가세한 셈이다. 구글은 모토 X가 모토로라와의 첫 합작품인만큼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드사이드 CEO는 이날 시제품이 이미 자신의 주머니에 있다면서 모토 X가 사용자의 행동을 미리 예측하고 실행되는 지능형 스마트 폰임을 암시했다. 이전화기는 2개의 중앙처리장치(CPU)가 탑재되지만 아이폰보다 싼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관리국(NHTSA)은 30일(현지시간) 무인자동차의 차량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자동차 간 브레이크 연계 시스템 등의 기술 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해 제한 규정을 대폭 완화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같은 조치가 무인자동차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해온 구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의 무인차 계획은 그동안 안전 운행 문제등으로 당국의 허가와 규제로 애로를 겪어왔다.김근철 기자 kckim1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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