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기업어음(CP)을 대체하고자 도입된 전자단기사채가 제도 시행 4개월 만에 누적 발행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이달 기업어음 발행 요건 강화로 전자단기사채 발행이 급증한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전자단기사채의 누적 발행액은 1조180억원이다. 지난 1월15일 제도 시행 직후 한국증권금융 15일물 100억원어치가 발행된 이후 2~3월 발행이 전무하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전자단기사채 발행은 지난달 7일물 이내가 300억원, 30일물 이내가 10억원 규모로 발행된 데 이어 이달 7일물 이내 1200억원, 30일물 이내 210억원, 60일물 이내 1560억원, 3개월물 이내 6700억원이 각각 발행되면서 활력을 띠고 있다. 전자단기사채 발행량 증가는 지난 6일부터 시행된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으로 기업어음 발행 요건이 강화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기자금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회사채와의 규제차익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월 5일 개정된 이 규정은 기업어음의 만기가 365일 이상이거나 특정금전신탁에 편입되는 경우에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시장관계자가 제도의 안정성 및 편의성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냄으로써 향후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포함한 기업어음을 대신해 전자단기사채 발행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자단기사채는 1년 이하 만기, 사채 금액 1억원 이상, 사채 금액 일시 납입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사채의 발행과 유통 및 권리행사 등을 '전자' 방식으로 처리하는 제도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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