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대 리조트그룹인 프랑스 클럽메드의 주인이 바뀐다. 클럽메드의 최대 주주인 중국 푸싱그룹(Fosun)과 프랑스 악사프라이빗에퀴티(Axa Private Equity)가 추가 지분을 사들여 클럽메드의 경영권을 공동으로 인수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지분 19%를 보유하고 있는 양사는 클럽메드의 지난 24일 종가 13.85유로에 23% 프리미엄이 얹어진 주당 17유로에 잔여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가 총액은 5억5600만유로(약 8067억원)다.양사가 제시한 인수안에 따르면 푸싱과 악사는 추가로 주식을 사들여 각각 클럽메드 지분 46%를 보유하고 클럽메드 현 경영진이 나머지 8%를 보유하게 된다. 인수안은 아직 클럽메드 이사회를 통과하지 않았지만 클럽메드가 고급화, 고객층 다변화 목표를 이루려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사회에서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은 적다.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의 아들인 앙리 지스카르 데스탱 클럽메드 최고경영자(CEO)는 "푸싱과 악사의 인수 제안은 좋은 소식"이라면서 "클럽메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신흥국 시장으로 뻗어 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클럽메드는 유럽에 치우친 고객층을 분산시켜 2015년까지 중국을 세계 2위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증권가에서는 클럽메드의 주인이 바뀌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다. 클럽메드 주가는 매각 소식이 나오기 시작한 27일 22%나 급등했다.클럽메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고객층이 유럽 지역에만 집중돼 있다는 것이었다. 클럽메드는 전체 매출의 75%를 유럽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유럽 경제가 활기를 잃으면서 관광산업도 시들해졌고 클럽메드의 매출은 직격탄을 맞았다.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간 클럽메드의 매출은 2.5% 떨어진 7억6300만유로에 그쳤다. 프랑스에서만 매출이 6% 하락했고 기타 유럽 지역에서도 3% 떨어졌다. 반면 미국과 아시아 지역에서는 각각 6%, 4% 증가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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