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직원들 자투리 봉급모아 청소년 학비 지원

1000원 미만 봉급 자투리 모아 저소득 청소년 가구에 학비 지원...승진ㆍ전보 축하난 기부, 복지포인트 기부데이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중구 전직원이 매달 자투리 봉급을 모아 저소득 청소년을 돕는다.중구(구청장 최창식)는 6월부터 직원들이 참여하는 ‘스토리있는 자투리 봉급나누기’사업을 추진한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직원들 봉급 중 1000원 미만 자투리를 모아 청소년이 있는 자활 가능성 높은 가정을 도와주는 것이 골자다.지원 대상은 드림하티 스토리북을 참고해 소년소녀가장이나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 가정을 선정해 학비 등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기부와 나눔을 통해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희망직원 동의서를 받아 봉급에서 원천징수하고 모금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된다.이 사업은 직원들이 솔선해 지역내 저소득 주민을 돕자는 취지로 시작된 것으로 5월 중 전직원 대상의 희망여부 설문 조사 결과 50개 부서, 1198명 중 55%인 655명이 동참하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직원들의 후생복지를 위해 매년 직원들에게 배정하는 선택적 복지포인트를 자율적으로 기부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선택적 복지포인트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나눔포인트 기부’코너를 개설하고 매월 첫째주 수요일을 기부데이로 지정할 예정이다.그리고 직원들의 승진이나 전보시 받은 축하 난을 기부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나눔장터를 연말에 개최한다. 수익금 전액은 중구 드림하티 복지 사업에 기탁해 지역내 어려운 이웃을 도와줄 계획이다.이처럼 중구 직원들의 기부 문화와 이웃 사랑은 각별하다.지난 2007년부터 뜻있는 직원들이 하루 100원씩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드림하티 정기후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매월 627계좌에 872만원을 모금하는 등 7년 동안 총 5억1500만원을 모아 지역내 저소득 가구에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최창식 구청장은 “직원들이 한푼 두푼 모은 자투리 봉급이지만 지속적으로 쌓이면 삶이 힘겨운 어려운 이웃에게는 태산같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직원들부터 솔선 수범해 특화된 기부문화와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는데 앞장 설 것” 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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