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금융포럼]오양후이 '中, 금리자유화 필요'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중국의 대표적인 금융전문가인 오양후이 장강상학원(CKGSB) 교수는 27일 "중국 자본시장의 민영화가 절실하다"면서 "금리자유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장강상학원은 아시아 최고의 부호인 기업가 리카싱이 세계적인 경영자를 길러내겠다며 설립한 중국 최초의 비영리 사립 경영대학원이다. 오양후이 교수는 이날 오전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금융포럼(ASFF)에 참석해 "미국의 경우 주택시장에 거품이 있었고, 불법 이민자들조차 주택관련 대출이 가능했지만 중국에서는 그런 상황이 연출되지 않았고, 거품이 꺼진 뒤 20년 이상 성장을 멈춘 일본과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도 집값이 떨어지고 증시가 하락했지만, 민간이 리스크를 짊어진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중국은 금융시장을 국가가 관장해 충격의 파장이 덜했다"고 설명했다. 오양후이 교수는 다만 "이런 구조때문에 민간은 중앙정부로부터 충분히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부의 재분배와 민간기업에 대한 충분한 자금조달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제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국영기업이 불필요한 대출을 받은 뒤 이 돈을 비싼 이자에 다시 빌려주면서 이자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크다"면서 "금리 자유화 등 금융시장에 민간이 설 자리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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