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조기경보시스템 등을 통해 금융리스크를 객관화 된 수치로 파악,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은 27일 웨스틴 조선호텔 그래드볼룸에서 열린 '서울아시아금융포럼'에 참석, '아시아, 금융리스크 관리 선진화 방안'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그는 "한국은 조기경보시스템을 지난 1997년 금융위기 당시부터 도입해 활용해왔다'면서 "바로 현재의 경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금융스트레스지수(FSI), 그리고 3~6개월 정도의 미래 상황을 미리 파악하는 조기경보지표(EWI)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FSI는 금융시장과 정책당국의 불확실한 요인에 따라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피로감을 계량화해 산출한 지수다. 주가, 환율, 금리 등과 같이 금융변수에 대한 기댓값이 변하거나,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우 이 지수는 높아지게 된다. 조기경보지표(EWI)가 금융시스템 전반의 움직임과 거시적 위기발생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반여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탄생된 지수이기도 하다. 그는 "FSI는 바깥의 날씨를 알 수 없는 실내의 누군가를 대신해, 창밖을 대신 보고 관측해주는 것을 말한다"면서 "EWI는 미래 경제 모습을 예측하기 위해 도입한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FSI, EWI 등을 통해서 정부는 객관적인 수치를 얻고, 데이터를 참고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금융리스크 관리의 방안으로 자본흐름 관리(capital flow managment)와 역내안전망(regional safety net) 등을 꼽았다. 윤 원장은 "과거에는 '자본통제'라는 용어를 썼지만, 이제는 흐름의 관리라고 표현한다"면서 "전자는 비거주자(외국인)에 대한 통제를 의미한다면, 후자는 내·외부 상관없이 흐름을 관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를 통해 자본의 유출입을 관리할 수 있는 룰이 생긴 것"이라면서 "표준으로 정해져 있으므로 국제적인 상황에서의 시비도 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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