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망언' 日 유신회, 선거 지지율 3%로 급락

아베 내각 지지율은 소폭 하락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일본 유신회 공동대표)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일본군 위안부 정당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하시모토 도루(橋下徹·사진)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 유신회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으며 원전 재가동 등 쟁점 사안에 대한 여론은 양분됐다.◆일본유신회, 무당파 지지층 대폭 줄어들며 고전=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 도쿄가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투표할 정당에 대해 유신회는 3%의 지지를 얻었다. 이는 4월 같은 조사에 비해 6%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유신회는 1월만 해도 자민당에 이어 참의원 선거 투표 정당 2위였지만 최근 일본 민주당, 공명당에 밀려 모두의당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락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유신회는 4월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해 역시 3%를 기록했다. 자민당의 부상으로 우익정당인 유신회의 존재감이 사라지는 가운데 하시모토 시장의 위안부 발언이 지지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위안부 발언 때문에 유신회에 대한 선호도가 바뀌었느냐고 묻자 23%가 '기대가 줄었다'고 답했으며 35%는 '원래 기대치 않는다'고 답했다. '변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33%, '기대가 커졌다'는 응답은 2%였다. 도를 넘는 극우 발언 탓에 자민·민주의 대안으로 유신회를 지지했던 무당파의 이탈도 두드러지고 있다. 무당파 가운데 유신회에 투표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달 9%에서 2%로 쪼그라들었다. ◆아베 지지율은 소폭 하락...쟁점 사안 부담 부각=일본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지만 소폭 하락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아베 지지율은 68%로 한달 전보다 8% 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 증가한 19%였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자민당은 4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아베 내각의 경제정책과 외교정책에 대해서는 '평가한다'는 대답이 각각 62%, 57%에 달했다.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각각 18%, 22%에 불과했다.참의원 선거 쟁점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원전 재가동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 52%, 찬성 30%였다. 헌법 96조 개헌발의 요건 완화에 대해서도 반대(41%)가 찬성(31%)을 앞섰다. 이번 투표 시 중시하는 부분(복수응답)에 대해서는 경제 대책이 57%, 사회보장 제도가 39%, 외교·국방이 26%, 원자력 정책이 23%, 소비 증세가 21%였으며 개헌은 18%에 그쳤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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