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힐링여행]환상적 인공섬, 광주 송산유원지 '인기'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산구 송산유원지...광주 최고의 휴식공간 자리매김24일부터 26일까지 ‘제7회 광산우리밀축제’ 개최"다양한 밀요리 즐기고…체험·참여·문화행사 등 70개 프로그램 다채"

인공섬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광주시 광산구 송산동 송산유원지 전경

이제 뜨거운 여름이 시작됐다. 무더위엔 뜨거운 태양을 가려주는 숲과 시원한 강바람을 찾아 나설 때다.온 산야에 녹음이 가득 채워지고 있다. 어느덧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을 실감케 한다. 들녘에서는 농민들이 못자리 작업을 하는 등 농촌 풍경도 정겹다.초여름 도심에서 가까운 한적하고 아름다운 유원지를 소개한다. 바로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산동에 위치한 송산유원지. 송산유원지는 황룡강의 고수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1만2000여평 규모의 인공섬이다.

송산유원지 내의 플라타너스 캠프장에서 수 많은 피서객들이 여름을 즐기고 있다.

환상의 섬 송산유원지에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 하나는 보를 따라 걸어들어가는 것. 다른 방법은 나루터에서 한 번에 20여명이 탈 수 있는 무동력선을 타고 건너는 것이다. 어느 방법이든 강나루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인공섬 안에는 아름드리 나무그늘이 좋아 많은 피서객들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송산유원지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유원지에 1000여 평의 생태 연못과 5개소의 야생초화원, 연꽃체험단지, 운동체육시설, 어린이 물놀이 공간 등이 조성돼 있을 뿐만 아니라 광주 도심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동력선과 오래배를 타고 즐기는 피서객들

자~ 가는 봄 아쉬워하지 말고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송산유원지에서 푸른 잔디밭과 어울려 활짝 핀 홍연을 즐겨보자. 즐거운 마음으로 생태체험도 하고 우리 밀 체험을 하면서 초여름의 신록을 만끽하자.삼각주 모형으로 만들어진 인공섬, 아름다운 송산 유원지. 황룡강 가운데에 떠있는 1만2000평의 환상의 섬에 들어서면 8000평의 잔디광장과 900평의 플라타너스 캠프장, 1000평의 생태연못이 있다. 700m의 강변 탐방로도 조성돼 있다.또, 7개소의 야생초화원, 연꽃체험단지, 운동체육시설, 어린이 놀이 공간 등이 있고, 무궁화·동백·공작단풍 등 1만여 그루의 관목과 40여종 800여 그루의 교목이 심어져 있다.가족과 연인들의 데이트 공간인 700m의 강변 탐방로에는 배롱나무 600여 그루가 터널을 이뤄 100일간 붉은 꽃망울을 터트린다. 가히 장관이다. 동백나무, 홍단풍, 벚나무, 자귀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소나무, 회화나무 등 여러 수목들이 식재돼 편안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등 연인들의 사랑을 받는 필수 데이트 코스이다.유원지 입구 1000평의 생태연못에는 20여종의 연꽃과 꽃창포, 부채꽃 등 수생식물이 가득하고 산개구리와 두꺼비, 무당개구리 등도 서식하고 있다.

인공섬 송산유원지 인파

연못을 자세히 살필 수 있는 관찰 데크도 탐방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수생식물과 개구리를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중도(섬)를 건너며 맞는 연못 주변의 지압보도와 장미터널도 재미있다. 잔디 광장에 들어서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120여종의 연꽃과 수련을 감상할 수 있다.데크 목재를 활용한 65평의 야외무대가 잔디광장 중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운동·체육공간인 배구·족구장은 잔디보호를 위해 200여평을 우레탄으로 포장해 언제든 배구와 족구도 즐길 수 있다.

생태체험하는 하는 어린이들

송산유원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놀이시설은 또 있다. 주말이면 강을 가득 채우는 오리보트와 나룻배가 그것이다. 30대의 오리보트와 나룻배에 오른 피서객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초여름의 강바람을 즐기고 있다.수억년 세월 동안 강은 상류의 모래와 흙을 한줌 한줌 날라다 쌓고 또 쌓아 섬을 만들어 놓았고, 지난 수천 년 동안 원시적으로 남아 있던 이 섬은 이제 자연과 어우러져 수려하면서도 아름다운 공원이 되어 우리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송산유원지는 평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지만 봄·여름의 주말이면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유원지 휴식공간을 가득 메우면서 활기가 넘치는 광주 최고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밀 축제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탈곡기를 이용해 수확 체험을 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제7회 광산우리밀축제’가 열린다.축제에는 체험·참여·문화행사 등 8개 분야 70개 프로그램 다채롭게 선보여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송산유원지에서 ‘황금 밀밭’이 출렁이면서 관광객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광주시 광산구가 주최하고, 광산우리밀축제추진위원회(이하 우리밀축제추진위)가 주관하는 ‘제7회 광산우리밀축제’가 ‘우리밀의 숨겨진 비밀을 찾아서’를 주제로 광산구 송산유원지 밀밭과 그 주변에서 개최된다. 광산우리밀축제는 ‘광산우리밀’ 브랜드를 전국에 알리고, 국산 밀 소비문화를 확산해 농민소득을 높이는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고 있다.

우리밀

이번 축제는 체험·참여·문화·전시행사 등 8개 분야 70개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24일 오전10시 유치원생들이 참여하는 ‘사생대회’와 ‘풍년기원 길놀이’를 식전행사로 분위기를 달군 후 같은 날 오후 3시 개회식으로 3일간 일정의 팡파르를 울린다.우리밀축제의 백미는 체험·참여행사다. 우리밀축제추진위는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우리밀 추억을 만들어준다는 목표로 밀밭·밀요리·문화·전통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밀을 주제로 한 참여행사도 돋보인다. ‘밀피리’ 불기대회, 우리밀 퀴즈·삼행시 짓기, 밀가루 속 보물찾기 등은 어른들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어린이들에게는 안전하고 맛있고 건강한 먹거리인 우리밀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정별로 놓치지 말아야 할 행사도 있다. 25일엔 ‘톡톡 튀는 발명왕 페스티벌’이 선보인다.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과학현상들을 체험하고 경험하는 자리다. 이날은 더불어 초등부 사생대회와 락 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우리밀 요리경연대회

26일엔 ‘전국우리밀요리경연’이 열린다. 올해로 2년째를 맞이한 요리경연대회는 마사회 등의 지원을 받으며 전국 요리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이날 오전에는 송산유원지 인근 ‘황룡강 누리길’을 걸으며 밀밭을 감상할 수 있는 ‘건강사랑 걷기대회’가 열린다.이밖에도 밀케이크와 밀쿠키 만들기 등 요리 행사, 북한 밀요리를 맛볼 수 있는 민속장터 등 구미를 당기는 프로그램들도 있다. 특히 축제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 입상한 시민들에게는 부상으로 우리밀 제품을 푸짐하게 시상한다. 축제기간 내내 ‘사진경연대회’도 함께 열린다. 아울러 지난해 입상작들은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우리밀축제 방문객에게는 무료 사진인화 서비스도 해준다. 방문객들은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광산구는 셔틀버스 2대를 마련했다. 버스는 축제기간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된다. 구간은 도산역~광주송정역~광산구청~호남대주차장~송산유원지.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 호남대 주차장에 주차하면 혼잡을 피할 수 있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려면 봉선37, 송정19, 임곡 38, 임곡290을 타면 된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이번 주말 광주시 광산구 송산동 송산유원지에서 우리밀 축제도 참가해 다양한 체험을 하고 시원한 강바람을 맡으면서 초여름 날씨를 만끽해보자.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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