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프리카 자원 개발에 2조원 투자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일본이 아프리카 에너지와 광물 프로젝트에 20억달러(2조2300억원 상당)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주 아프리카 각국의 자원담당 관료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도쿄에서 자원 비즈니스 컨퍼런스를 열고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일본은 장기간 천연광물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난 수년간 대규모 자금을 앞세워 아프리카 시장을 점령한 중국을 대신해 아프리카에 도로와 철도 등 공공시설을 건설하는 방법을 찾아왔다. 이같은 자금은 직접 대출 방식으로 조달된다. 차관을 제공하는 대가로 향후 5년간 크루드 오일과 천연가스, 철광석 등 광물자원 프로젝트에서 동등한 지분을 확보하는데 서명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번 컨퍼런스는 일본 기업들의 아프리카 투자를 독려하고,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해 열렸다”고 밝혔다. 일본은 이번 회의에서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의 지나친 투자에 대해 반발하는 만큼 일본 기업들이 장기적인 투자 방식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 회의에 참석한 대표자들은 예비교섭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말라웨이의 존 반데 광물장관은 일본의 종합상사 마루베니나 도요타자동차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일본 정부와 같이 더욱 공정한 투자자들을 독려하는 것을 원한다”면서 일본의 기술지원과 장기투자 의지에 대해 탄복했다고 전했다. 많은 일본의 기업들은 안정적인 자원확보를 위해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 최대 철강회사인 니폰스틸앤스미토모메탈의 후지와라 스니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회의에서 “점열탄 인수를 위한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철강제품의 핵심 원료인 모잠비크의 점열탄에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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