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라도 사겠다' 없어서 못 파는 AJ렌터카 회사채

AJ렌터카 회사채 '흥행보증수표'..수요자금만 2450억 몰려 경쟁률 5.4대 1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AJ렌터카가 회사채 시장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AJ렌터카는 오는 22일 회사채 450억원 발행을 앞두고 지난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 조사를 실시했는데, 수요 자금만 2450억원이 몰리며 경쟁률 5.44대1을 기록했다.  특히 AJ렌터카는 공모 희망금리로 3.60~3.80%를 제시했는데, 수요자금 중 1570억원이 AJ렌터카가 제시한 희망금리보다도 낮은 금리로 매수를 희망했다. 기관별로 희망금리는 달랐는데 가장 낮은 수요금리는 3.40%였다.  이에 AJ렌터카와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액을 600억원으로 증액하고 잠정 발행금리를 3.45%로 정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각각의 참여자가 제시한 금리는 발행사와 관련된 위험 요인을 반영한 것이라 판단했고 이에 모든 참여 물량을 유효수요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AJ렌터카의 흥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200억원 발행에 1610억원 수요가 몰려 경쟁률 8.05대1을 기록했다. 최근 우량회사들도 유효경쟁률 2대1을 넘기 힘든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AJ렌터카는 대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인기 높은 A등급 회사채인데다 재무안정성도 우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J렌터카('A-' 안정적)의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304%, 65.8%로 전년도(443.9%, 72.4%)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AJ렌터카의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은 13%를 상회하는데 국내 렌터카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기존 회사채 차환을 통해 이자비용 감소도 예상된다. 이달 발행하는 회사채 600억원은 지난 2011년 발행된 금리 6.30%짜리 회사채 600억원을 차환하는데 쓰인다. 연간 줄어드는 이자만 17억원가량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AJ렌터카는 업종 성장세가 높고 회사 이익창출력이 좋아 기관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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