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영주]“김 전 대통령의 사상·정신 목포 전역에 확산” 기원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내달 15일 개관 예정인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16일 목포를 방문했다.이 여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경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평소 김 전 대통령이 고향에 내려가 바닷가에 살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면서 “목포의 애환과 역사가 서린 삼학도에 김 전 대통령의 정신과 얼이 자리 잡게 되어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시동 2층에 마련된 ‘조지미니 인권상’ 코너를 둘러보면서 “조지미니 인권상은 개인적으로 노벨평화상보다 더 가치 있게 여기는 상”이라며 “김 전 대통령은 1980년대 초 미국 망명 중 체류 777일 동안 미국 전역을 다니며 150회가 넘는 연설을 하면서 동포의 힘을 결집시키고 한국의 상황을 해외에 알리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회상했다.‘화해와 용서의 지도자’ 코너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평생 생활신조는 용서와 화해였다”며 “대통령 재임 당시 박정희 기념관 건립 재정 지원을 결정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을 청와대에 자주 초대해 국정방향을 논의하는 등 숱한 고난과 역경을 견디고서도 용서와 화해를 실천했던 만큼 이 코너에 용서의 손을 내밀었던 부분들이 더 많이 전시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이 여사는 또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 입었던 턱시도와 한복을 대통령의 고향 땅에 전시하게 되어 기쁘다”며 “우리나라 최초의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신 대통령의 사상과 정신이 목포 전역에 번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이 여사는 기념관 건립에 힘쓴 정종득 목포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오후 3시경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이동했다. 17일에는 봉화마을을 방문, 노무현 전 대통령 제4주기 추도식에 참여할 예정이다.오영주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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