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노트북 삼성-인텔 맞붙어...저가형 시장 공략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인텔에 이어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노트북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안드로이드 노트북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PC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인텔의 노트북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노트북을 출시한다. IT전문매체 영국 씨넷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5.0 키라임파이' 운영체제(OS) 기반 노트북을 출시할 계획이다. 밍치 궈(Mingchi Kuo) KGI시큐리티 애널리스트는 "키라임파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에서 뿐만 아니라 노트북에서도 구동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가 향후 3~4개월 안에 이를 적용한 안드로이드 노트북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노트북 출시에 이어 구글이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I/O) 이후부터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을 TV와 스마트워치까지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드로이드 노트북 출시 움직임은 삼성이 처음은 아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은 모바일 아톰 프로세서와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결합한 200달러(한화 약 22만원)급 노트북을 출시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달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수개월 내에 200달러대의 터치스크린 노트북PC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데 이어, 대디 펄뮤터 인텔 수석 부사장이 미국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대신 구글과 협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펄뮤터 부사장은 그는 "윈도8을 탑재할 경우 MS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200달러대까지 가격을 낮추는데 한계가 있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안드로이드를 채택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출시 시기는 올해 하반기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고급형 노트북 시장에서 협력해 온 삼성과 인텔이 안드로이드 노트북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시리즈를 바탕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흥행력을 입증받은 삼성이 직접 안드로이드 노트북 시장 확장에 나선만큼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고가형에 이어 저가형 노트북 시장까지 장악할 지, 인텔이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이며 삼성의 독주에 제동을 걸지 주목된다"고 말했다.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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