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매·수출단지 이어 이달말 경매장 오픈..업계 1위 글로비스와 정면대결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동화홀딩스(회장 승명호·사진)가 이달 말 인천시 서구 가좌단지에 중고차 경매장을 오픈한다. 국내 중고차 경매 시장을 주름 잡고 있는 현대 글로비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이를 발판으로 중고차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포부다.14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홀딩스의 자회사 동화오토앤비즈는 오는 23일 간담회를 통해 중고차 경매장인 엠파크 옥션 플러스를 선보인다. 이 곳에서는 오는 30일 첫 경매를 시작으로 매주 300대의 중고차가 거래될 예정이다. 2015년까지 주간 거래 대수 목표는 약 1000여대. 지난 2011년 인천 목재 단지에 중고차 매매단지 엠파크를 개장한 동화는 지난해 중고차 수출단지, 이번 경매장까지 아우르면서 종합 중고차 매매 업체로 변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해 매출 293억원에 비해 135% 급증한 수치다. 올해는 중고차 매매, 수출과 함께 경매장을 통해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천 가좌동에 중고차매매 클러스터를 통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목재기업인 동화홀딩스가 중고차 시장에 뛰어든 것은 목재 사업의 부진 속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중고차 사업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저렴하게 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중고차 거래는 2008년 175만여 대에서 2010년 273만여 대로 크게 뛰었으며 2011년과 지난해 2년 연속 300만 대를 넘어섰다.국내 중고차 경매 시장은 지난 2001년 중고차 경매사업을 시작한 현대글로비스가 사업 경험이나 규모 면에서 앞선다. 이미 현대글로비스는 분당, 시화, 양산 등 총 3개의 중고차경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이곳에서 연간 6만9000대의 중고차를 거래 중이다. 국내 중고차경매장에서 거래되는 자동차 10만대 중 약 69%가 현대글로비스를 통하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동화는 지리적 조건을 살려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각오다. 엠파크는 최대 수요처인 수도권과 가까워 문을 연 지 1년 만에 인천, 부천 지역 중고차 거래량의 43%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월 평균 7000대 이상을 거래하게 되며 전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동화홀딩스는 내년까지 약 4만6000㎡의 부지에 엠파크 2단지를 조성해 기존 단지의 물량과 합쳐 1만5000대 이상 차량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는 인천ㆍ부천 지역 중고차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정도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신규 단지가 조성되면 엠파크와 시너지 효과를 발생해 인천 서구 일대가 중고자동차매매단지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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