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원자재 강세에 공급 과잉…커피·코코아·설탕 가격 급락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커피ㆍ코코아ㆍ설탕 등 이른바 '소프트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13일(현지기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커피 가격은 2011년 30년만의 최고치인 파운드(약 453g)당 3달러에서 올해 1.327달러(약 1476원)로 급락했다. 지난 4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커피 가격이 급락한 것은 지난 5년 간 가격 상승으로 커피 농가에서 커피나무를 더 심고 살충제와 비료 사용까지 늘려 소출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생산량이 늘어 가격은 떨어진 것이다.커피 값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옥수수와 밀의 경우 해마다 파종하는 만큼 가격이 떨어지면 생산량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커피ㆍ콩ㆍ코코아는 한 번 심으면 계속 수확할 수 있다.특히 커피와 설탕 같은 소프트 원자재는 개발도상국의 소규모 농가에서 재배된다. 따라서 가격이 떨어져도 생산량을 줄일 수 없다. 일부 농가에서는 떨어진 가격을 만회하기 위해 생산량은 늘려 가격 하락세가 가속화하고 있다.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도 최고점이었던 t당 2411파운드(약 412만182원)에서 40%나 빠졌다. 코코아 가격은 지난 3월 10개월만의 최저인 1382파운드에서 소폭 올라 현재 1538파운드에 거래되고 있다.설탕 가격은 이달 파운드당 17.13센트로 2010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사탕수수는 한 번 파종으로 3~4년 수확할 수 있다. 설탕 컨설팅 업체 킹스먼의 조너선 킹스먼 대표는 "설탕 과잉공급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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