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30일과 5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남해안 일부지역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당시 해수 온도는 각각 19.9도, 18.8도였다. 본부 측에 따르면 최근 5년(2008~2012)간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5~6월께 첫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집중됐다. 최근 들어 해수 온도가 급상승하고 있어 지난해와 유사한 시기(5월)에 첫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해수온도가 21도 이상 될 때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오염된 해수나 게, 굴과 같은 어패류에서 흔히 번식하는 병원성 미생물로, 열에 약해 1-2분 가열하면 사멸된다.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먹을 때 사람에게 감염된다. 잠복기는 3시간에서 최대 8일까지며 갑작스런 발열과 오한, 구토, 전신쇠약감,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오염된 식품을 섭취한 후 1~2일 내 감기 기운이 생기거나 몸이 부어오르는 증상, 수포 등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간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당뇨병, 폐결핵 등 만성질환자 등이 비브리오 패혈증 고위험군에 속한다"면서 "만성 간 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되면 임상 증상 발현과 치사율이 높은 만큼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먹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다음은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수칙이다.▲어패류는 가급적 영하 5도 이하로 저온 보관, 60도 이상 가열처리 한 후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 먹는다.▲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한다.▲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과 접촉해선 안 된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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