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우리민족끼리 통해 관심 표명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북한 매체들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파문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남조선의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이 당국자(박근혜 대통령)의 미국행각을 수행하던 도중 7일 현지에서 한 여성을 성추행해 국제적망신을 초래했다"며 "이날 윤창중은 자기가 숙식하던 호텔이 아니라 백악관주변의 다른 호텔에서 그곳 여성과 밤늦도록 술을 마시며 그를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신은 남한의 분위기를 상세하게 전했다. 통신은 "바빠난(바빠진) 괴뢰패당(남한정부)은 이자를 다음날 남조선으로 쫓아보내고는 대변인을 갈아치운다,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의 명의로 국민과 대통령에게 사과한다 하며 소동을 일으켰다"며 "덩달아 여당(새누리당)패거리가 마치 큰 일이라도 칠듯이 '철저한 조사'니 '법적책임'이니 하고 야단을 치며 돌아치고있다"고 비난했다.통신은 "야당인 민주당은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사건이 자격도 없는 자에 대한 강행적인 임명놀음에 따른것으로서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비난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집권자가 사과나 받을 위치에 서있을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입장부터 밝혀야 할 것이라고 민주당은 주장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각계층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윤창중이 국민과 당국사이의 의사불통을 상징하는 존재로 되었다고 하면서 당국이 민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측근들을 권력의 자리에 강행적으로 들여앉힌데 대한 책임을 질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반응도 소개됐다. 통신은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에서는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가 하면 괴뢰패당의 너절한 행위에 손가락질하며 비난과 조소의 목소리를 높이고있다"고 알렸다. 앞서 10일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작가의 투고 형식으로 처음 윤창중 사건을 언급했다. 작가 박진경은 '성추행이 잘못된 인사탓, 그 책임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사건을 "세계정치사상 처음있는, 그야말로 남조선 보수패당만이 세울 수 있는 수치스런 기록일 것"이라며 "그런 자들이 집권자의 주위에 진을 치고 있으니 청와대의 정치라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은 눈을 감고도 훤히 들여다보인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박 대통령이 야당과 새누리당 일부의 반대에도 윤 전 대변인을 임명한 사실을 거론하고 "사람들 속에서는 현 집권자의 인사를 두고 불통인사, 밀봉인사, 밀실인사, 나홀로 인사라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그치지 않았었다"며 "그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이번에 명백히 드러난 셈"이라고 꼬집었다.오종탁 기자 ta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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