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쟁이 할머니 저금통 (사진제공 : 양양군)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욕쟁이 할머니 저금통'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강원도 양양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욕쟁이 할머니' 서정순(82)씨는 14년 동안 매년 100여만원이 든 저금통을 받는다. 서씨가 자신의 식당 수익금 일부를 불우 이웃을 위해 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익명의 기부자가 매년 조금씩 돈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서정순씨는 "얼굴 없는 천사들이 1999년부터 매년 5월 현금 100만원이 들어 있는 돼지저금통을 집 앞에 놔두고 간다"며 "(기부자가) 워낙 빨리 사라져서 얼굴도 알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서 씨는 "14년 동안 익명의 기부자들이 놓고 간 돼지저금통에 들어있던 돈 전액을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걸걸한 말투 때문에 '욕쟁이 할머니'라는 별명이 붙은 서정순씨는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파산하고 1984년 강원도 속초시에 정착했다.1998년 속초시 교동에서 식당을 개업하며 '욕쟁이 할머니'로 유명해진 서씨는 넉넉치 않은 형편에도 이웃 사랑을 잊지 않았다. 그는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서정순씨는 "양양군으로 이사를 왔는데도 얼굴 없는 천사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계속 돼지저금통을 전달하고 있다"며 "이들의 착한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100살까지는 봉사활동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서정순씨는 2004년 성신여대 봉사단과 양양지역에서 김장봉사를 함께 한 인연으로 지난 2009년 이 대학의 명예학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온라인이슈팀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