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예스, 퍼거슨 바통 넘겨받는다…맨유 감독 6년 계약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데이비드 모예스가 알렉스 퍼거슨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는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구단은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모예스를 새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퍼거슨 감독의 추천으로 후보에 올라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계약기간은 6년, 공식 부임일은 7월 1일이다. 이로써 모예스는 1986년부터 올해까지 27년간 맨유를 이끈 퍼거슨의 뒤를 잇게 됐다. 그는 인터뷰에서 “퍼거슨의 추천을 받아 무척 기뻤다. 너무나 감동적이었다”라며 전임 사령탑에 대한 고마움부터 표시했다. 이어 “역사상 최고 감독의 뒤를 잇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며 “맨유를 지휘할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많이 준비와 노력으로 다음 시즌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이번 선임에는 퍼거슨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이사회 뒤 그는 “모예스는 투철한 직업윤리를 지닌 강직한 인사다. 오랫동안 능력에 감탄해왔다”라고 말했다. 실제 퍼거슨은 1998년 코치직을 제안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당시만 해도 지도자 경력을 막 쌓고 있었다”며 “그랬던 모예스가 현재 에버턴에서 대단한 일을 해내고 있다. 맨유에서 기대하는 자질을 모두 갖췄단 사실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고 밝혔다.모예스의 첫 지휘봉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잉글랜드 3부 리그에 속한 프레스톤 노스 엔드에서 감독 경험을 쌓았다. 대중에게 이름이 각인된 건 2002년부터다. 프리미어리그에 속한 에버턴을 맡아 11년 동안 선수단을 중상위권 팀으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도 에버턴은 비교적 적은 투자에도 15승15무6패(승점 60점)를 기록, 리그 6위를 달린다.한편 이번 선임과 관련해 ‘맨유의 전설’ 바비 찰튼은 “모예스는 특별한 클럽을 만들 줄 아는 지도자다. 맨유가 현재는 물론 미래를 위한 팀을 구축할 수 있는 감독을 얻었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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