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가 불필요하게 과다 설치된 교통안전 표지판 7만여개를 철거 또는 정비에 들어간다.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시내 전체 교통안전표지판 23만개를 대상으로 오는 13일부터 일제 점검을 실시해 ‘주정차 금지’ 노면표시와 교통안전표지판이 병행 설치돼 있는 곳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주정차(주차) 금지를 의미하는 ‘황색실선 또는 점선’이 그어진 구간에 설치된 교통안전표지판 7만여개를 철거 또는 정비한다는 계획이다.시는 운전자가 주정차 금지구간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주정차 금지 ‘노면표시’와 ‘교통안전표지판’을 함께 설치해왔으나 이러한 병행 설치가 시민에게 정보를 과다하게 제공해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철거대상은 ‘황색실선’이 그어진 구간에 설치된 표지판 중에 ‘주정차 금지 표시’만 단독으로 부착돼 있는 교통안전표지판이다. 주정차 허용시간이나, 구간, 일자 등이 적힌 보조표지가 함께 부착돼 있는 주정차 금지 표지판은 철거 대상에서 제외된다.시는 도로에 임의로 설치돼 있는 교통안전표지판 형태의 광고물, 규격에 맞지 않는 표지판도 함께 점검 및 제거할 계획이다. 이밖에 파손됐거나 잘못 설치된 교통안전표지판도 파악해 정비할 예정이다.시는 지난해 8월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변경·폐지된 교통안전표지판을 점검 후 1950개를 철거하고, 340개를 정비했다. 당시 법 개정으로 손수레 통행금지, 고인물튐, 횡단금지, 경음기 사용 등 표지판이 변경되거나 폐지된 바 있다.이원목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가장자리 황색실선 및 점선 등 규제차선과 주정차(주차) 금지표지판이 병행 설치돼 도시미관의 저해는 물론 많은 표지판으로 인해 관리비용이 증가되고 있다”며 “과다한 교통안전시설물 설치를 지양하는 한편 최소한의 표지판으로 정보 전달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교통시설물을 보완하고, 시민에게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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