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교육 낙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말로 교육 여건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명문대 합격률로는 마포구가 강남3구를 따라갈 수 없다. 대학입시 성적은 개인의 학습능력도 있지만 부모의 주머니 사정과 비례하는 게 현실이다. 이런 식으로 교육의 양극화가 빚어지는 것은 올바른 사회가 아니다”면서 “누구나 공교육을 통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사회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안으로 ‘마포장학재단’과 ‘마포종합교육비전센터’를 제시했다. 아이들에게 공평한 교육기회와 보다 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마포구는 오는 7월 출범을 목표로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장학재단을 꾸려 80억 원 규모의 마포구 장학기금을 장차 2021년까지 300억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장학기금이 설립되면 장학기금과 달리 지역 내 뜻 있는 독지가의 자발적인 모금이 가능해진다. 또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성적이 우수한 중고대학생 장학금 지급을 비롯 과학 예체능 문학 등에 재능이 있는 영재 발굴과 육성 지원, 우수대학생의 해외 연수 실시, 우수교사 연수와 연구 지원 등 장학기금 보다 훨씬 더 다채롭고 역동적인 장학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된다. 또 하나의 획기적인 대안은 마포종합교육비전센터 건립. 옛 마포구청사 건물에 구립중앙도서관을 포함한 공연장, 영어체험센터, 교육? 상담? 직업체험 등이 이뤄지는 교육비전센터 등을 함께 갖춘 교육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마포구의 학교 교육을 포함한 평생교육은 곧 ‘지역경쟁력이자 사회통합, 소통의 기제'라는 등식 성립의 분위기가 증대되고 있는 시기에 있어서 지역자원을 활용한 종합 학습복지 지원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마포종합교육지원센터 건립 추진을 위해 지난 4월 일본 견학을 다녀온 박 구청장은 일본의 한 도서관에서 마주친 한 어린이에게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우산대가 휠 정도로 비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이었다. 박 구청장은 “장대비를 뚫고 도서관을 찾은 초등학생이 있었는데 파일럿이 되고 싶어 항공기에 관한 책을 보러 도서관을 찾았다고 했다. 이제는 우리도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기성세대가 결단을 실천할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