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이 작품을 통해 의기투합했다. 과거 두 사람의 불화설이 나돌았던 만큼 그 의미는 더욱 깊다.복수의 영화 관계자들은 최근 아시아경제에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이 함께 작품을 준비, 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함께한 신작의 제목은 미정이며 제작진은 현재 막바지 편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앞서 조재현은 '악어' '야생동물 보호구역' '나쁜 남자' 등에 출연하며 '김기덕의 페르소나'라는 수식어를 얻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불화설이 불거졌고, 관객들은 오랜 시간 이들이 함께한 작품을 만날 수 없었다.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은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만나 묵힌 오해를 푼 것으로 알려졌다.'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두 사람은 화해 후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다양성영화관 개관식 및 4자 상호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식에도 참석, 영화 발전에 뜻을 같이 하고 있다.조재현은 1989년 KBS 1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피아노' '눈사람' '계백' 등 다수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콘돌은 날아간다' '무게' 등 인상적인 작품들에 출연하며 스크린에서도 식지 않은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1996년 조재현 주연의 영화 '악어'로 데뷔한 후, '사마리아'와 '빈 집'으로 베를린영화제와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불화설을 딛고 작품으로 손잡은 두 사람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유수경 기자 uu84@<ⓒ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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