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인터넷 유료화를 두고 미국 신문사들의 수익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일찍이 인터넷 뉴스 제값 받기에 나섰던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순익이 대폭 늘어난 반면 워싱턴 포스트(WP)는 신문 매출 감소에 올해 1분기 순익이 감소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발행회사인 워싱턴포스트사(社)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470만달러(약 52억 원)로 집계됐다고 3일(현지시간) 공시했다.전체 매출은 TV등 통신 사업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0.4% 증가한 9억591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순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의 주요 수입원인 신문과 교육 사업 매출 감소의 영향이 컸다. 워싱턴포스트사의 간판격인 WP와 산하 어학연수·유학 전문업체 '카플란'의 1분기 총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와 3%씩 줄었다.회사는 또 이 기간 직원 퇴직금으로만 3450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반면 NYT는 구독료 수입이 광고 수입을 넘어서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NYT는 최근 지난해 순이익이 1억 7690만 달러로 전년의 5890만달러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NYT는 디지털 콘텐츠 유료화 전략이 성과를 거두며 구독료 수입만 9억 53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의 지난해 4분기 구독료 수입은 8.6% 증가했다. NYT는 디지털 콘텐츠 유료화 이후 65만명이 넘는 신규 디지털 독자를 확보해 전체 구독자가 13% 가량 늘어났다. 한편 순익 감소 속에 WP도 뒤늦게 인터넷 유료화에 동참할 계획이다. WP는 지난달 "올 여름부터 인터넷판에 게재된 기사와 멀티미디어에는 20개까지만 무료로 보여주고 이후에는 구독료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문 구독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온라인을 통한 수익 창출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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