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급속한 아파트 노후화로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통한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노후화에 대비해 생애주기에 맞는 종합적인 관리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1일 아파트 시장 현황 및 노후화 현황을 분석한 '아파트 노후화 진단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준 30년 이상 경과된 노후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약 30만1000호 수준으로, 이중 서울이 약 14만1000호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재건축 진행을 고려치 않을 경우 노후 아파트는 2020년도에는 122만5000호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82.7%, 비수도권이 342.1%로 비수도권에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829.1%로 급증하며, 2020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기 시작해 2025년에는 서울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다.아파트는 지난 2010년말 기준 전체 주택 비중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KB경영연구소는 향후 노후 아파트 정비가 주택시장의 지속적인 불안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또한 "국내 재건축 시장은 2000년대 들어 일반 아파트 가격의 2배 이상 급등하며 주택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주목받았지만, 경기침체에 따라 하락폭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실제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2002년과 2006년에는 전국적으로 32.8%, 35.4%나 상승했지만 수도권 주택경기가 침체되면서 가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은 최근 3년간 15.8%나 하락해 재건축이 아닌 아파트(-5.6%)에 비해 3배 가까운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강민석 KB 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장은 "198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공급된 아파트 단지들의 노후화는 향후 주택시장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재건축은 노후 아파트 정비는 물론 도심지내 주택공급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만큼 노후 아파트 정비 및 주택시장안정의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충족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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