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은 유튜브, 음악은 사운드클라우드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음악 공유 사이트인 사운드클라우드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동영상에 유튜브가 있다면 음악은 사운트클라우드란 말이 나올 정도다.최근 경제격주간 포브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 회사의 회원은 연초 서비스 개편이후 3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이후 이용자수가 1천만명이었으니 1년만에 회원수가 세배나 불어난 셈이다.사운드클라우드는 지난 2008년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 출발한 이래 가수와 작곡가, DJ들의 음악공간으로 사랑받았다. 자신이 만든 음악에 대해 평을 듣기 위한 이용자들이 많았다.하지만 전문가 대신 일반 이용자들의 사용이 늘며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연초 단행한 사이트 개편작업이후 일반 이용자들의 증가가 눈에 띌 정도다. 덕분에 지난해 연말 유명 래퍼인 '빅보이'는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새로운 앨범을 홍보했고 약 30만명이 음원을 청취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변화에는 진통도 따르는 법이다. 최근 이 회사는 서비스 개편이후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일반 이용자들이 크게 늘며 기존 중심 회원들이었던 뮤지션들의 불만은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이들은 사운드클라우드가 마치 SNS와 같아졌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초기 회원의 한명인 영국의 작곡가 피터 오웬은 "사운드클라우드가 페이스북처럼 변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새로 작곡한 곡의 반응을 보거나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이 곳은 찾은 많은 음악가들의 불만이 커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하지만 하루 7만명이 새로 가입하고 연말까지 5500만명의 회원 확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제 변화는 필수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알렉산데르 륭 최고 경영자도 이런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초기 이용자들의 비판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때문에 회사측은 기존 이용자들이 옛 사이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는 비판의 목소리는 일부 이용자에 국한된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지금의 서비스를 즐긴다는 설명이다. 그는 "페이스북도 뉴스피드를 도입한 직후 사용자들의 거친 항의를 받았다"고 말해 사운드클라우드의 변화가 멈추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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