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셀트리온은 지난 26일 영국 의약품 허가기관(MHRA)으로부터 종합 인플루엔자 항체 치료제 'CT-P27'의 임상시험 1상 진행을 승인받았다고 29일 밝혔다.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5월부터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독성과 안전 용량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셀트리온이 개발중인 CT-P27은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 침입할 때 쓰이는 표면단백질인 혈구응집소에 결합·무력화시켜 바이러스가 세포 내 침투·분화하는 것을 막아준다. 시험관 실험과 동물시험에서 유행성 및 계절성 바이러스, 인간에게 전염된 적 있는 조류매개 인플루엔자 대부분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타미플루 등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물과 작용기전이 달라 이에 저항성이 있는 인플루엔자에도 효능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브란스병원과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공동 연구자로 참여했으며,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은 지난 2011년부터 CT-P27 개발을 치료제 분야 연구과제로 선정·지원하고 있다.셀트리온은 글로벌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사전심사회의를 했다. 5월부터 진행될 임상 1상 또한 FDA와 품목허가를 전제로 논의한 내용을 근거로 설계됐다. 또 미국 보건복지부와 대유행 인플루엔자에 대비하기 위한 자금 지원 방안도 논의 중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환자 대상의 최종 유효성 임상이 내년 1분기로 계획돼 있어 빠르면 2015년 상반기 제품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유행 등 비상상황이 도래할 경우 정부 기관들의 요청에 따라 더 이른 시기에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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