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 기업들의 3월 순이익 증가율이 큰폭으로 둔화돼 중국 경기가 약화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 통계국은 27일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 산업재 기업(industrial company)들의 3월 순이익이 4649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 증가율은 앞선 2개월 증가율 17.2%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1분기 전체 순이익은 1조1700억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2.1% 늘었다. 기업들의 1분기 매출은 22조2000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1.9% 증가했다. 국가통계국은 3월 매출 증가율을 공개하지 않은 채 1~2월만을 집계할 경우 매출 증가율은 13.1%라고 밝혔다. 매출 역시 3월에 크게 줄어든 셈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과 2월의 경우 춘제 영향으로 기업 실적에 차이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통상 1~2월 실적을 합쳐서 발표한다.자동차 제조업체들의 3월 순이익은 전년동월대비 1% 줄었다. 지난해 3월에는 20% 급증했던 증가율이 급락반전한 것이다. 반면 석탄산업 순이익 증가율은 1~2월 35%였으나 3월에 50%로 높아졌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루이스 쿠이스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과잉 설비와 세계적인 경기 둔화 탓에 중국 기업들의 이익 증가 폭이 위축되고 있다"며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공업이 재고 정리와 생산비 상승으로 고통받고 있는 반면 소비자와 상대적으로 가까운 섬유, 식품 및 음료 등은 호조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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