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대비 3% 재정적자 목표 시한 2년 늦추기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스페인이 2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정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3% 규정을 지키기 위한 시한을 2년 연장했다. 경기 침체가 심각하기 때문에 긴축의 강도를 약화시켜 경제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스페인이 재정적자 비율 감축 시한을 늦추기로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토발 몬토로 스페인 재무장관은 이날 경기 회복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수준으로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과감한 긴축 정책을 취했지만 실업률은 계속 높아지고 경기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 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몬토로 재무장관은 올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6.3%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년간 재정적자 비율은 차츰 낮아져 2016년까지 2.7%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스페인 정부는 재정적자 비율을 올해 4.5%로 낮춘 후 내년에 EU 한도인 3%로 낮출 계획이었다. 스페인이 이처럼 재정적자 목표 한도를 늦춘 것은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정부는 올해 GDP 전년대비 1.3% 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0.5% 감소 예상을 하향조정한 것이다. 스페인 정부는 내년 GDP는 0.5% 증가하고 2016년 경제성장률은 1.3%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내년 침체를 벗어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인다.지난 25일 스페인 통계청은 실업률이 사상 처음으로 27%를 넘었다고 밝혔다. 현재 스페인 4700만 인구 중 실업자 수는 600만명을 웃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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